사무치도록 그리운 당신 앞에서는
사무치도록 그리운 당신 앞에서는 한줄기 비가 되어 내리고 싶다
당신의 따뜻한 가슴을 적시며 당신의 고운 숨결을 느끼며 내가 당신의 마음 속 진실이고
사무치도록 그리운 당신 앞에서는 어두운 밤 갈대숲을 휘돌아 당신의 가슴을 두드리는 바람이고 싶다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당신이 나의 인생이 되어 주지 않아도 섣달 그믐날 밤 달빛의 은은함이고 싶다
사무치도록 그리운 당신 앞에서는 서걱거리는 바람과 내리고 사라져버리는
빗물일지라도
사랑함으로써 행복해 죽어가는 당신의 따뜻한 목숨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