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겨울 연가

그대라는 이름을 가진 당신 / 송혜령

靑岩거사 2007. 1. 27. 00:10

 


 

그대라는 이름을 가진 당신 / 宋惠齡

  

저만치서
한걸음에 달려오기도 하고
눈을 감아야만
다가서는 사람

 

못 본 척 스쳐지나는
참으로 무심히
다가서는 사람

 

시원한 소낙비로
어느 날은 뜨거운
태양으로 다가서는 사람

 

잊은 듯이 멀어졌다가는
방금 헤어지고 돌아선 듯
가까이에도 있는 사람

 

그대라는 이름을
가지신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