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연민의 글

♡그대는 내 가슴속에 언제 들어오시렵니까

靑岩거사 2007. 7. 19. 09:07


그대는 내 가슴 속에 언제 들어오시렵니까 그대는 밤새 나를 찾아 들었습니다 나를 잊지 않고 반겨줍니다 그러나 어쩌죠 그대와 사랑을 나누고 싶습니다. 포근함으로 들어온 그대와 사랑을 나누고 싶습니다 정처없이 떠돌다 이맘때면 나를 찾는 그대의 방황에 내 가슴이 아픔니다 밤새 잠 못 이루고 생각 나는 얼굴을 떨쳐 버리기에 너무 힘이 듭니다. 고요한 바람인 듯 내 두눈을 살포시 감으면 그대의 얼굴이 홀연히 사라져 버립니다 바람의 속삭임에 그리운 이를 저 언덕 너머에서 손 흔드시는 것 같아 눈시울이 적셔 옵니다 오늘 왜 이럴까요 싸늘함도 가신 이 마당에 무엇이 나를 이리도 괴롭히는지 내 마음은 물속에서 돌맹이 하나 달아 가라 앉는 것 같습니다 천근의 무게 보다 더한 짓 눌림이 나를 괴롭힙니다 텅 빈 가슴 어쩔 수 없나요 견디기 힘든 외로움이 나를 몽상의 나락에 빠지게 만들고 까맣게 태워버린 밤 그늘에 내 몸을 숨깁니다 뜨거운 가슴의 열을 식히기에는 찬 바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습니다. 어둠의 밤거리를 두발로 걸어도 반짝이는 네온싸인에 내 모습만 초라해질 뿐 갈 곳도 없습니다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사랑을 받고 싶습니다 사랑의 아쉬움이 아직 내 가슴언저리에 걸쳐져 나를 기다리고 있을 저 언덕으로 가야하는데 사랑까지 갈 기력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오직 머물고 싶은 내 마음을 허공에다 뿌립니다 가슴 풀어 헤치고 나를 찾아드는 그대는 설 풀어 헤친 내 가슴 속에 그대는 언제 찾아드시렵니까 봄 바람따라 오시렵니까 긴 시간 기다림에 지쳐 헤질대로 헤진 내 마음 속에 따스함을 주시렵니까 시간은 흘러 그대는 나를 찾아 나른함을 주렵니까 내 창가에 걸터 앉아 있는 당신은 이제 내 가슴 속에 들어오시지요 내 애간장 그만 녹이고 이제 그만 들어오시지요 추운 칼바람 녹여가며 기다린 내 마음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