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은 빈 가슴인 것을
무섭도록 밀려오는 외로움은
아스라한 벼랑 끝에 서 있는 양
비워져 가는 가슴입니다.
아름다운 사랑은
가슴 가득 채우고도 넘치는
기쁨의 환희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가슴에 담은 사랑은
공허한 하늘에
구름을 하염없이 바라 보는
잡히지 않는 빈 가슴이었습니다.
사랑은
내 안에 꼭 채워 두는 것이 아니라
점점 비워져 가는 공허함을
젖은 눈으로 바라 보는 것입니다.
아무리 채우려 해도
채워지지 않는 빈 가슴인 것을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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