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가을과 고독

♡가슴에서 마음을 떼어버릴 수 있다면

靑岩거사 2007. 10. 18. 13:52

 
        가슴에서 마음을 떼어버릴 수 있다면 누가 말했었다.
        가슴에서 마음을 떼어
        강에 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그러면 고통도 그리움도 추억도
        더 이상 없을것이라고.


        꽃들은 왜 빨리 피었다 지는가
        흰 구름은 왜 빨리 모였다가
        빨리 흩어져 가는가.

        미소 지으며 다가왔다가
        너무도 빨리 내 곁에서
        멀어져 가는것들.


        들꽃들은 왜
        한적한 곳에서 그리도 빨리
        피었다 지는것인가.

        강물은 왜 작은 돌들 위로
        물살져 흘러 내리고
        마음은 왜 나자신도 알 수 없는
        방향으로만 흘러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