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당신의 메아리/冬木 지소영

靑岩거사 2007. 12. 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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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메아리/冬木 지소영

그대 그리워지면
별을 보라 했지요
난 당신이 그리워져
별의 눈물을 받았습니다.

내가 그리워지면
태양을 부른다 했지요
난 당신이 그리워져
넉넉한 따사로움에 안겼어요.

내가 그리워지면
바다를 걷는다 했지요
난 당신이 그리워져
파도에 글씨를 써 보냈답니다.

내가 그리워지면
산을 오른다 했지요
난 당신이 그리워져
풀숲을 뒤적이며 그대를 내음했어요.

멀지도 않은 그대와 나의 자리
가깝기만한 하늘과 땅
당신은 그리움 했고
난 메아리를 안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