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봄과 사랑

♡그대 향한 그리움

靑岩거사 2008. 4. 16. 09:43

그대 향한 그리움

      생각해 보면 사랑이란 놈은 

      참 모질고도 질기다.

      척박한 땅에 뿌리를 내려 싹을 틔운 잡풀처럼 

      그대를 향한 나의 생각은 

      쉼없이 밟고 밟아도 좀체 쓰러질 줄 모른다.

      이젠 되었겠지, 하면 다시 또 일어서서

      나를 허물어뜨리는 그대 향한 그리움.

       

      그대와 헤어진지 수 많은 날이 지났다.

      그걸로 끝인줄 알았는데 

      갈수록 그대가 더 소록소록 

      내 안으로 차 들어 오는 건 어찌된 일인가. 

      채 떨어내지 못한 풀씨 하나가 이리도 

      내 가슴에 큰 풀밭을 만들 줄이야. 

       

      요즘은 그대로 둔다. 

      예전 처럼 억지로 

      그대 생각을 누르지 않는 것이다.

      아니, 그리 한다 해도 

      그리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미 깨닫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눈을 뜨자마자

      그대가 생각났고, 

      나는 어김없이 그대 생각에  빠져

      또 하루를 산다.

        

      나는 이처럼 그대가 그리운데

      그대도 나처럼 내가 그리울까?

      다만 오가는 길에 한번 만나볼 수 있다면, 

      그리하여 커피 한 잔이라도

      함께 할 수 있다면...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