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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중년인가 봅니다

靑岩거사 2012. 2. 20. 08:02

                 

이런게 중년인가 봅니다..

 

바람이 불어 오네요
회상하고 싶지 않은 아린

그리움들을 싣고서

허허! 그렇게 너털 웃음 웃으면서
내게로 달려오고 있습니다


이럴 때 비라도 오는 날이면
가슴은

더욱더 아파만 옵니다
세상을 살아온 날들

회한의 눈물들이 아린 가슴에

이토록 비가 되어 퍼붓고 있어요


빗줄기가 가슴을 치니 지난 세월
고왔던 잔영들이

아지랭이 피어 오르듯
아름아름 피어 오르니
그저! 눈은 독한 약에 취하듯

어슴푸레해집니다


하루 하루가 무의미해져 가는 삶에서
예전의 그 열정은 다 어디 가고

둔해져만 가고 있는 현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지난 날의 애증들이 꽃이 피고보니
확실히 난 중년은 중년인가 봅니다
한 때는 세상 그 무엇도

제겐 두려울게 없었습니다
한 때는 사랑 따윈

별개 아니라고 치부 또한 했지요..


허나 나이 들어 불혹을 지나

중년이 되고 보니
그렇게 앞만 보고 살아온 날들이

결코! 잘한 일들이 아니었음을

이제야 알았기에
참으로 슬픈 현실에

그만 눈물이 나는가 봅니다


이제서야 그리움이란 몹쓸병에 걸려있는
나를 발견하니

인제라도 마음착한 고운 사람을 만나면

삼류 극장이라도 괜찮으니

영화라도 한 편 보면서
그 흔한 뻥튀기라도 사서 나누어 먹고 싶습니다


비록! 고운 손은 아닐지라도

두 손 꼭 잡고 개울가에 앉아

빛 바랜 노을진 얘기들이지만
평안한 대화를 나누는

그런 행복을 찾고 싶어지니
또한 확실한 중년은 중년인가 봅니다


사랑에 눈을 뜨는것을 보니

부서져 가는 영혼이기에

더욱더 눈물의 쓰라린 슬픔이
오는것이 아닌지요

하여! 지금이라도

빛바랜 그리움을 찾고 싶습니다.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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