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岩거사 2008. 7. 2. 13:21

 

 
 
비의 연가 
 
어둠이 짙게 걸린 하늘은
헝크러진 아픔으로
비는
조용히 내립니다
 
어리석은 미련까지 떠오르는 건
나 뿐만이 아니겠지요

내가 그리워한 만큼

그대도 그리워하는지

 

내가 아픈 만큼
그대도 아파하는지

그대가 그리운 날이면

 

눈물 한방울로..시가 된답니다

비의 마음처럼 참았던 서러움이
비에 사무쳐 흘러 내립니다

 

그때는 어찌 해야 하나요

당신이 머물러 있는 방향
하늘로 고개를 돌려

잠시 시선을 마주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