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바람이
아침 풀잎에
고웁게 내려 앉는 날
그대여
보고 싶다 말하지 않는다 해서
노여워 마십시요
신새벽 맑은 햇살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도
우리들 가슴을 흔들어 준답니다.
보이지 않는 마음들이
아침 창가로
다가와 앉는 날
말없이 바라보는 미소로도
아름다운 만남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이여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노여워 하지 마십시요
발 없는 그리움들이
노래하는 새의 날개를 달고
오늘도 그대 곁으로 다가 갑니다.
그래도
때로는
속삭이는 바람의 웃음으로
보고싶다
사랑한다
말하고 싶은 마음을
그대는 알고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