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그대에게 가고 싶다
바람이 전해오는
코스모스의 달콤한 속삭임
숙명처럼 기대어 흔들리는
가녀린 몸짓들의 향연
쏟아져 구르는
유행가 전주곡보다 감미로운
그대, 가을은 사과향기 그득한 사랑이
도처에 익어가는 계절이다
산 너머 그리움의 언덕엔
노처녀 가슴이 농익고
길모퉁이 허전한 구석엔
바람 든 불혹의 심장이 구르다 숨을 멎을
쓸쓸한 계절이기도 하지만
오래 묵은 와인향기 입술에 붉어지는
그대는 향긋한 계절이다
천지를 진동하는 향기
흠뻑 취하고 싶은 오늘
가을, 그대를 만나고 싶다
멀리, 더 멀리 가까이, 더 가까이
거리를 잴 수 없는
아름다운 가을 사랑을 향해
나 그대에게 가고 싶다
<펌한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