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당신을 알고 있습니다 / 冬木 지소영

靑岩거사 2009. 9. 27. 06:53
 
당신을 알고 있습니다
            / 冬木 지소영 
세월이라 할래요
그대이기에
이 글을 쓰고
가슴을 열지요
한 겨울을 저었던 봄안개,
봄이슬에  환희 했던, 
그 길에 
누구인가 있었지요
세월이어 
그리움이라 할래요
잎은 피고 떨어져도
나무는 그 자리에 있듯
그대의 물소리, 바람소리, 
잊지 않지요
언 땅 밑으로 흐르던 
아픔도 기억하지요
인적 없는 산 속을 걸어도
이름표를 붙이지 않아도
당신을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