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겨울 / 冬木 지소영

靑岩거사 2009. 12. 12. 07:58
겨울 / 冬木 지소영
숲은 말없이 삶을 내어 주고
별은 강물에 떨어지며 
길을 비운다 
시샘인가
은사시나무 흔드는 바람 
눈부신 당신의 턱걸이에 팔을 내리고
내것이 아니어 더 취하고 싶었던 열망 
상념의 비가 된다
겨울,  다스림이 시리다  
평화로 열려도 
손 안 가득히 쌓이는 허무
단절에 질식하며
서러운 날 숙면하지 못했어도 
온 땅이 양보를 하는 당신의 겸허앞에
무릎을 꿇고도
쓸쓸함, 모진 고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