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우리는 아직 / 冬木 지소영

靑岩거사 2009. 12. 22. 00:11
우리는 아직 / 冬木 지소영
매일 차고를 열며 무의식으로 차를 몰고
만나는 얼굴마다 
그들만의 애환을 듣는다
가슴을 주고도 
지는 노을 서러워 흔들리는 영혼  
세상 달콤함에 문신처럼 
나만 고집했어도 
바람 불어 슬픈 환희다
언 아침, 반짝이는 안개  
시선을 교란시켜도
너와 나 그리고 그들은 
그 길에 있었지
다시 오기 위한 준비로 
관조하는 조용한 산은
벌거벗은 숲마저 성스러운데
살아있는 것은 달리고
우는 것은 사랑의 절제를 한다
잠시이고 충동적인 세상
간절함과 갈망만으로 
우리는 아직 우리일 수 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