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환영(幻影) 처럼 / 冬木 지소영 靑岩거사 2010. 1. 5. 09:14 환영(幻影) 처럼 / 冬木 지소영 하얀 서리가 눈처럼 잔디를 덮은 날 창을 열면 괜스레 나를 찾아온 그리움인 것 같아 눈시울 적시고 저무는 노을을 보며 마음은 왠지 저물리고 싶지 않아 서성거리게 됩니다 오늘은 오늘은 되뇌며 창을 닫습니다 코끝에 엉겨오는 아린 전율 달이 기울 때마다 가슴을 후비네요 도시를 떠나 멀리 있는 사람 찬 기온을 총총히는 발걸음 소리가 들립니다 환영(幻影)처럼 나를 흐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