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겨울 연가

♡당신이 그리워질 때

靑岩거사 2010. 1. 6. 10:57

        당신이 그리워질 때 / 이효녕

        풀잎은 풀잎끼리 바람은 바람끼리 어울리듯 스치듯 당신이 내 마음에 올 때 가슴의 문을 살짝 열어 아무 소리없이 점점 커 가는 당신이 준 마음의 사랑을 받아들입니다 바람이 가지 끝에서 별을 달아매는 밤 촛불 켜 가벼운 마음으로 문을 열면 내 가슴에 지닌 사랑의 계곡 어딘가 설렘이 가득한 당신의 기다림 한 폭의 그림으로 물들입니다 밤마다 혼자서 가꾸는 마음의 삶 쓸쓸하면 솔바람에게 가슴 말리며 당신 생각에 젖어드는 설익은 사랑 내 가슴에 묶어놓습니다 긴 머리 빗질하며 가슴에 달맞이꽃 꽂고 오는 시간 반짝이는 별같은 사랑의 짐을 꾸리고 별빛으로 다가오는 사랑 속살 푸른 마음으로 집을 짓습니다 기다리던 당신이 그리워지면 밤새도록 집안에 그림자로 가두고 그리워할 줄 아는 행복한 마음에 눈을 감고 그대 곁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