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岩거사 2010. 2. 10. 12:37

    그대에게
    문을 닫았습니다. 들여다 보지 못하도록 더 더욱 간절하여 목이 마르도록 어둡지 않기를 바랍니다 혹여 어둠에 헤메이실 때 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가차없이 제게로 오십시요. 빛이 되어 어둠을 밝히겠습니다. 행복이 되어 환희를 드리겠습니다. 향기로운 사랑꽃 피우겠나이다. 부름의 소리에 귀 귀울여 간곡한 소망의 나래를 저으십시요. 당신을 제 주인으로 맞아드려 찰라의 꿈을 꾸게 될지언정 포근히 잠드실 수 있도록 안식의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마음으로 만나 가슴을 나눈 아름다운 길을 걸어 서로에게 도달해야 합니다. 마냥 부풀렸던 환상의 나래를 잠시 접어야 할 시간입니다. 열리지 않는 문이라 여기신 문전에서 용기를 내어 노크하십시요. 비단자락 스치듯 오시는 발소리 들리면 님이시여~ 내 사랑이여! 버선발로 뛰어나가 마중하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