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그리울 땐
파아란 하늘 뭉게구름 뚝 떼어내
당신 얼굴을 그리곤 해요..
구름 흘러흘러 가다 뭉텅이 하나
오도카니 있거들랑
이 내 그리움 가다가다
멈춰선 줄만 알아요
당신이 보고플 땐
울울창창 숲 속에서
나지막이 그 이름 석자 불러보곤 해요
혹 메아리 되어 당신이 들을라나
두 손 입가에 모았다간
하마 들킬세라 나지막이 불러요
살몃 들은 새
귓전에 대고 종달종달 거리 걸랑
보고 싶어 기다리는
난 줄만 알아요
구름 한점 없이
바다 빛 말간 하늘
뜬금없이 마른 하늘에 날 벼락치며
쫙쫙 비 뿌리거들랑
당신이 몹시도 그립고 보고 싶어 우는
울울한 이 내 눈물인 줄만 알아요
그런 줄만 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