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봄과 사랑

친구여 / 임성숙

靑岩거사 2010. 3. 3. 00:02

      친구여 / 임성숙
      .
          퍼 낼수록이 맑아지는 샘물이나
          저 바다를 못다 날고 간 파랑새나
          나의 안목의 영원과 나의 시야의 촌음을
          무엇으로 재어 볼 수 있겠는가
          친구여 상심 말자.
          .
                                      우리 잠시 봄비 뿌리듯이 만나는 이시간
                                      비단 감촉의 말씀을 가벼이 안겨주고
                                      헤어질 때 흔드는 손수건 귀퉁이
                                      나는듯 마는듯 풍기는
                                      향기나 두고가자 친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