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따뜻한 추억처럼 당신을 만나며 / 冬木 지소영

靑岩거사 2010. 4. 5. 18:12
따뜻한 추억처럼 당신을 만나며 / 冬木 지소영
그 빈자리에 아무도 없었지만
보고 싶었다고 말할 수 없어 
고개 숙였지만 
풋과일 같은 아침  
처음 만났던 당신의 갯내음을 실어 오면
기다렸던 그림자는 
포르르 해초 냄새로 무너집니다
지난봄이 아팠던 만큼 
내 인내했던 비림도 진통했지만  
그리웠던 그대는 초록 현을 켭니다
귀 기울이면 더 큰 사랑의 울림
눈을 감고 취합니다
무한히 출렁이는 바다가 들리면
별이 되고 싶어 프러포즈합니다 
영혼의 풍경 속에 
새순으로 솟아올라  
내 모두를 가득 채우는 것들
당신, 오시는 그 길에
꽃잎 한 아름 뿌리면 
도로는 그들의 정사로 뜨거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