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岩거사 2010. 4. 14. 07:11

꿈 / 정유경
하얀 별빛이 쏟아지는
은은한 그곳에서
나는 그대에게
내 마음을 털어놨죠

뿌연 안개가 떠다니는
꿈속같은 그곳에서
그댈 향한 내 눈빛을
입김에 띄워 보냈죠

꽃잎에 물들인
빨간 내 사랑이
어두운 하늘을
눈물로 적시네

바람에 부딪히면
어느덧 사라지고
빗소리에 눈 떠보면
귀에익은 시계소리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