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천년문학동인방

두 계절과 나 / 현명화

靑岩거사 2010. 5. 25. 10:47

                  두 계절과 나 / 현명화
                    청명한 하늘을 올려다보면 마치 빨려 들어가 금시 익사라도 할듯한 푸르름 완전한 하늘 나체는 태양의 담금질에 지글지글 태우다 크리마토 아궁이에서 소각되는 지옥불이 아닐까 긴 목 빼어 들어도 보이지 않는 신의 세계는 쓰리디멘션의 주사위를 던지듯 어느 면에서 멈출지 아무도 모르는 행과 불행의 옵션 뿐이네 극과 극은 어느쪽에서도 다윈의 중력에서 벗어나 보이는 것은 하늘 뿐 한파와 열풍의 세례는 똑같은 태양아래서 뒤바뀐 계절은 너와 나의 이별처럼 석연할 수 없어 이국의 하늘을 이고 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