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내 사람이어 감사합니다 /민지 배미애
마음이 숲이 떠난 산처럼 비어올 때
같은 하늘을 바라보며
길을 걸어 줄 사람이 다는 것
그처럼 삶에 따스한 것은 없습니다
기댈 어깨가 없고
잡을 손이 없는
혼자의 삶에
눈물에 얼굴을 달처럼 묻고
비틀거리고 더듬거려야 하는
혼자의 삶에
어깨를 기대고
그림자를 나란히 하며
길을 걸어 줄 사람이 있다는 것
그처럼 삶에 절실한 것은 없습니다
때론,길 없는 길에 길이 되어주고
때론,하늘 없는 하늘에 하늘이 되어주는
오늘도 가슴 한자락이 강물에 비치도록
함께 길을 걸어주는
당신이 있어 감사합니다
당신이 내 사람이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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