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겨울 산행 / 東歎 임성택
삼라만상 모든 물질 존재들
내 호흡 들이킨 순간
숨결은 마음에 이미 와 닿아서
계절을 서로 통감하고
무생들에게도 냉기가 전달된다.
자연의 냄새를 도맡아
포만 가슴으로 느끼기만 하던
세월자락 만끽한 세상
한번 내몰아 쉰 내 숨결로
비바람 함께 희석 되었다더냐
모난 능선바위틈 걸으며
오른산길 저 멀리로 炭色하늘
메마른 풀잎은 넘실거리고.,
소나무 가지들 출렁이려니.,
산새들마저 슬픔에 찬 코라스.,
立冬에 시달린 햇살은
바람에 휘날린 고엽과 함께
덩달아 메아리 함성만 쳐대고
앞산에 전달된다
마지막인줄 모른 그 엉거주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