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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창가에서 / 갑사가는길

靑岩거사 2010. 12. 28. 10:36

 
그대 창가에서/ 갑사가는길
마주한 마음에 
해가 뜨고 
해가 져도
늘 빈듯한 마음
마셔도 마셔도 
목마름은 그대 향한 
끝간 곳 없는 갈망이니
내  맘에 들었다 하지 말라
너를 안을 수 없고
너를 그릴 수 없고
백지위에 눈물로만
써내려가야 할 아픔이다
아침마다 떠오는 
창가의 해맑은 미소로 다가서고 
나는 길 위에 나선다 
이 길이 
나의 길 
너의 길
우리의 길이기를
바라고 원하는 맘 
시린 계절의 바람소리만 
귓가를 스치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