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살아간다는 일 / 冬木 지소영
靑岩거사
2011. 1. 6. 08:33
살아간다는 일 / 冬木 지소영
그리움이 있기에
우리는 살아가는지도 몰라
살아 있다는 건
당신의 호흡을 느끼기 때문이야
살아가는 일
때론 깊은 산 속에서
다리도 불빛도 단절된 것 같지만
잎맥의 줄기 따라
새소리처럼 저며 안기는 흐름이
맑게 귀를 깨우기 때문이야
때로는
현실보다 갈망이 높아
가슴 답답할 때가 더 많지만
서로 고개 끄덕이며
들어주는 이야기로
내 고집은 숙이고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