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겨울 수채화 / 冬木 지소영
靑岩거사
2011. 1. 28. 12:17
겨울 수채화 / 冬木 지소영 안개 한아름 아침을 사고 언 강물에서도 터지는 연꽃잎 배시시 허공에 시선 하나 놓고 부드러운 향기로 기억을 닮는다 당신이구나 꿈을 꾸곤 했어 창을 밀고 촉촉한 유리 살며시 문지르며 동동 떠 있는 별빛, 햇살에 말리면 은빛 수저에는 그만한 세월이 부서진다 폭등도 강등도 되지 않던 이상 기온 산 자의 몫으로 날을 재는 건 여전하다 고독과 행복의 차이란 결국 너와 나의 다름처럼 눈감고도 부풀리는 아기의 말랑한 풍선 같다 군불을 지피지 않아도 훈훈함에 한 소쿠리씩 여울져 눕는 하얀 구름 겨울 수채화에 등 기대어 서로 녹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