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만은 잊지 않았습니다
가원 김정숙
잿빛 하늘 바람은 불고
가지 끝에 초록 잎 틔우며
꽃 피고 새우는 계절을 껴안고
허공을 떠도는 영혼이어도
홀로 피는 꽃그늘
향기만큼 상큼한 사랑으로
행복을 주었던
그대만은 잊지 않았습니다
가눌 수 없을 만큼
희미한 기억 떠올리지 않아도
무지개 언덕 풀꽃 닮은 그리움으로
나를 극복할 수 있음은
최후의 순간에도 나의 최면을
믿어주는 그대이기에
언제까지고
떨어낼 수 없는 그리움 하나
그대는 사랑입니다.
<10.04.13>
흐르는 곡 (태연 - 사랑해요 드라마아테나 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