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천년문학동인방

나의 길을 걸으며 / 박현진

靑岩거사 2011. 4. 16. 09:54

    나의 길을 걸으며 / 박현진 욕심없이 살아간 시간 목에 걸어도 박하향처럼 향기롭지 않던가요 삶의 영상물에 박혀 있는 젊은 날의 추억(追憶) 날마다 떼도 그리움에 목 매여 오지 않던가요 바람이 지나가는 비 그친 새벽 텅 빈 마음 둘 곳 없어도 몸 가벼이 잡아주는 사랑 그립지 않던가요 아낌없이 타는 시간 번뜩이는 용기 걸러내도 해소되지 않는 갈증에 목마르지 않던가요 떨어진 인연 놓친 저무는 시간 위에 꽃 무리가 피어나 걸어가는 내내 아름답지 않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