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천년문학동인방 벚꽃 지던 날 / 가원 김정숙 靑岩거사 2011. 4. 27. 07:57 벚꽃 지던 날 / 가원 김정숙 하얀 고백으로 참았던 초록 바람은 수줍은 연분홍빛 순정을 흔들고 곱고 순결한 꽃잎 떨어낸 자리 연둣빛 날갯짓하며 등 푸른 초저녁 하늘을 휘젓는다 멈춰버린 시각은 나를 아주 깊이 잠들게 했고 잠들지 못한 그리움 그대는 언제 떠났는지 소리소문없이 떠나버린 시간 그대마저 야위어 가는 빈 어깨 흔들며 달빛 쪼이는 밤 숲의 밀어 고요히 흐르는 침묵뿐이네 <11.04.15>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