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부치지 못하는 편지 / 冬木 지소영

靑岩거사 2011. 7. 15. 00:02
    부치지 못하는 편지 / 冬木 지소영

     

    바람이 지나며

    떨어트리고 간
    잡히지 않는 구름 한 조각

    쌀쌀히 눈안에 밀어 넣는다

     

    일렁이는 눈물

    작은 흙 한줌으로

    아프게 망막 할퀴고

    시려진 가슴

    잊는다 전해오는

    처음부터 한

    너의 부재

     

    나에겐 헛된 망상이었나보다

     

    언제 다시 만나

    그리움할 인연마저

    파리한 해초로 잠그고

    깊은 바윗돌 메어

    잠수하는 소리

     

    너 죽음한 무덤

    천길 떨어져 유영한다

     

    어디서 만나

    어디로 가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