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잔에 당신 담아 마신다 / 詩月 全英愛
거친 세상살이
속고 속는 세월에
나 그립도록 기다리는
사랑하는 사람아
고독하고 괴로울 때
언제나
밝은 등불 되어준 사람
초승달 넘어갈 때까지
그리워 불러 본 사람아
아프고 슬플 때
큰 힘이 되어준 사람
마주앉아 술잔 건네 받던
그날을 떠올리며 그려 보는 밤
추울 때나 더울 때
우리는 마음을 주고받은 사이
오늘 같은 날
보고 싶은 그 얼굴 그 모습
한 잔의 술 사랑을 담고
그리운 당신을 담아
짜릿한 맛에 정신 흐려져
가물가물 떠오르는 사랑하는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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