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공간/★이것저것 잼난것

★한밤의 기적소리 / 시집가던날

靑岩거사 2009. 6. 10. 18:28

 

 

 

한밤의 기적소리

 

까만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도 수줍어

구름사이로 숨어 버리고

 

얼어붙은

 내 심장에 불을지펴

    영혼의 불꽃을 피운다

 

얼마나 달려왔던가

노도의 철길을 달리는 기차처럼

세상이 흔들릴것 같은 요란한 기적소리

 

한참을 덜그럭 덜그럭 도착지에 다달을때쯤

타는듯한 육신은 땀에젖어 서로의 눈빛은

구름사이를 스치는 달빛처럼 흐려져갈때

 

감싸안던 두팔이 날개를 편다

 

글/시집가던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