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나를 잊지 말아요 / 冬木 지소영

靑岩거사 2011. 7. 19. 00:01
나를 잊지 말아요 / 동목 지소영
언 강물이 녹기까지 
그해 겨울은 긴장했습니다
내게로 와 준 모든 것들은 
당신의 정의였고 기쁨이었습니다
풍랑에 맞서 요동하지 않던 물결도 
정한 마음의 합창을 했어요
밤과 낮은 봄이었고
아침은 날마다 평화를 뿌렸습니다
그래서 더 인내했던 슬픔 
이제 그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별자리 무리 꽃 지어 길을 잇고 
당신과 나는 어느 전선에 
계절처럼 합선되고
빨간 꽃물 찧어내던 당신은 
녹색으로 도전합니다
나를 잊지 말아요
당신은 나의 시작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