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눈물로 쓴다 / 冬木 지소영

靑岩거사 2011. 7. 26. 00:00

눈물로 쓴다 / 동목 지소영
하늘이 푸르러도 당신만큼 깊을까
태양이 뜨거워도 우리의 사랑만 할까
고독한 집짓기
헐어 검붉은 그리움 
차라리 잊으라는 굴레일까
꽃이 진다 하니 나도 따라 지고
말 없는 노을에 
나를 묻는 날들 
우리는 
서로에게 아무것도 아닌 채
쌍둥이처럼 그 길을 걷고 있다
만남이 두려워 
언약이 파손될까 
그냥 그냥 우리는 
눈물로 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