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훗날에도 / 윤여선

먼 훗날에도 / 나루 윤여선 시커먼 단내나도록 쉴 틈 없는 노동에 고된 몸 짐짝처럼 질질 끌고 와 한 잔 술에 부려 놓으며 그렁이는 긴 한숨 앓이 안쓰러운 마음으로 보듬어 주는 당신 가슴으로 삼키는 울먹임 들릴까 두 손으로 가슴 움켜쥐고 언젠가 진주 목걸이는 못 걸어주어도 금가락지 하나는 끼워줄 날 오겠지 울음먹은 독백에 그런 호강 안 받아도 되니 앓지나 말아 줘 그게 당신에게 호강 받는 거야 지붕 위 초롱초롱한 조각별처럼 빛나는 눈빛으로 엄마 품 같이 따스하다며 말랑말랑한 웃음꽃 가슴에 피워 놓고 잠든 당신 얼굴에 먼 훗날에도 나 당신을 만나 살고 싶다 간절한 소망의 입맞춤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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