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토록 사랑하는이 없어도
세월이 흘러가다보니 그러네요.
실제의 사랑이 아니라도
허상의 보이지 않는 사랑도 좋아져 가네요.
알 듯 모를 듯한 그리움이 좋아져 가네요.
꼬옥 사랑을 느껴야 한다고만 생각하지 마세요.
보지 않고도 사랑이 채워질 수 있다면 되는 거지요.
내 안에 넘쳐 흐르는 사랑이라면
즐거이 사랑예찬을 할 수 있지 않나요.
가끔 외로움에 눈물이 날 때는
숨길 필요없이 고독의 노래를 부를 수 있지 않나요.
굳이 어떤 의미를 부여하진 마세요.
그냥 사랑이라는 말은
하루에 서 너잔 마시는 커피같은 없어도 그만인
기호품 같은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누구를 그리도 절절이 사랑하느냐고
무슨 사연이 그리도 많느냐고 물어본다면...
이렇게 답하면 될까요?
당신은 진실되고도 영원한 사랑을 믿느냐고요
죽도록 사랑하는 이 없어도
사랑이라는 말은 늘 가슴을 설레이게 하고
눈에 밟힐 듯 보고픈 얼굴 없어도
그리움이라는 말은
당신의 가슴속에 늘 떠올려지지 않느냐고요.
-좋은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