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는 밤에 보는 것이 최고
5월 5일 예행연습에서 처음으로 해상무대를 공개하였다. 해상무대에서 야간 공연을 한 그 날은 만조 때라
소리없이 밀려드는 바닷물이 빅오무대 사람이 다니는 통로까지 차올라 긴급 대피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불편은 했지만 이것이 바로 해양엑스포의 참맛을 보여주는 것 같아 싫지가 않았다.
공연페스티벌이 빅오무대에서 열린다. 중국은 호수여서 수면의 변화가 심하지 않아 특수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여수박람회장은 변화가 심한 해상 무대여서 연출하기가 쉽지를 않다.
하였지만 규모면에서 비교가 되지를 않는다.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관람했다고 말을 하려면 반드시
빅오 해상무대에서 펼쳐지는 수상공연을 보아야 한다.
해양엑스포 여수박람회의 꽃은 야간 해상 공연이라고 본다.
박람회 개막과 폐막을 비롯하여 여러 차례 상설 공연을 할 '바다의 소녀'는 출연진의 규모에도 놀라고,
지금껏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해상 연출이어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항주 서호쇼에서는 물 위를 가르는 배우들의 출현에 깜짝 놀라지만 이 뮤지컬에서는 수심이 4.5 ~ 9m
이어서 도저히 불가능하다. 그래서 싱크로나이즈 팀이 등장해서 연기를 보여주었고, 칼에 맞은 시체를
바다 위에 내던지는 모습, 나룻배를 타고서 등장하는 것 등으로 대신하였다.
소녀의 노력이 돋보였지만 주위가 시끄러워 집중할 수가 없어 내용 이해가 조금 어려웠다. 중간중간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를 눈여겨 볼 수 있었다.
섬으로 500평 정도 되며 600톤의 무게이다. 필요할 때는 물에 20cm가량 잠길 수 있게 만들었다.
노상 관람석은 한꺼번에 3천명이 앉을 수 있는 대공연장이고, 비가 와도 관람을 할 수 있도록 지붕이
만들어져 있다. 줄 서서 차례를 기다리지 않고 누구나 먼저 가서 앉으면 된다는 점이 편리하다.
레이저와 현란한 조명으로 물줄기가 빛줄기로 변해서 장관을 이루었다. 음악에 따라 멋진 물줄기들이
추는 춤들이 연출될 때마다 관람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음악에 맞추어
흥에 겨워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박수로 호응을 하는 관객들도 있었다.
가능하였다. 70m 높이까지 올라가는 것이 15개, 30m가 306개, 15m의 360도 회전하는 노즐은 17개가
있다. 바다를 순식간에 구름 위로 바꿔버리는 연기를 뿜는 것이 100m, 1,233개의 조명기가 물 속에서
조명을 비추면 환상적인 분수쇼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앞바다의 방파제를 육지와 연결해 만든 빅오 해상공간에는 지름 35m 규모의 O형 구조물인 '디오
(The O)'가 있다. 빅오(Big O)의 'O'는 바다를 뜻하는 영어 오션(Ocean)의 첫글자이고, 미래로의 시작인
영어 제로, '0'을 뜻하기도 한다. 여기에다 나는 바다를 살리는 산소 'O'를 보태기도 한다.
보여주어 신비감을 더해주었다. 레이저를 쏘아서 단조로움을 피하고, 갑자기 무대와 디오에서 불꽃이
나와서 화염을 만들어 객석에서까지 뜨거움을 느끼게 하였다. IT 강국의 영상미를 최대한 보여주는
멀티미디어 특수효과 쇼는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끝까지 자리를 뜨지 못하는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래주려고 디오는 조명을 켜주어 기념 사진찍기에 바빴다.
6대 등을 설치하였다.
디오의 총높이는 40.98m, 원의 지름은 35m이니 그 웅장한 규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환히 밝힐 야간 공연 매력에 푹 빠질 것으로 본다. 많은 여수시민들은 93일 전 기간에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을 구입해서 저녁마다 박람회장을 찾아서 한 여름 밤바다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즐길려고 한다.
올 여름이 더욱 시원해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