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가을과 고독
늦가을 구절초 / 蘭草 權晶娥
靑岩거사
2012. 11. 1. 00:00
- 늦가을 구절초 / 蘭草 權晶娥
만추(晩秋)로 가는 길목
여리디 여린 보라꽃잎
인내로운 자태로 피어났건만
영롱한 꽃잎마다
한기(寒氣)가득 서려
바라보는 그 마음
너무 애잔(单薄)하구나
좋은 계절 다 가고
스산한 바람 여린꽃잎 스치면
수풀속 풀무치도
서러워서 찌르르 찌르르 따라 울지만,
은빛햇살
자르르르 말없이 내리는
파아란 하늘 아래
콧속을 매료하는 독특한 너의 미향
솔솔 피어올라
늦가을 창공이 참으로 향기로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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