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가을과 고독

11월에는 / 수야야

靑岩거사 2012. 11. 18. 00:00
 

    11월에는 / 수야야 나뭇잎 떨어지고 바람 싸늘불어 고독과 외로움에 젖어 보기도하지만 11월엔 기도하게 하소서 들짐승 새들 이삭줍기 하는 빈 들녘 쓸쓸하여도 거둬들인 곡식 가득한 곡간 씨앗들 안부 인사 끝없이 들려옵니다 땀 흘린 자에겐 흘린 만큼의 소출 내시고 밖에서 방황하던 모든 것들 제 집 제 고향 찾아드는 11월엔 겸허히 기도 하게 하소서 씨 뿌리면 거두는 날 있고 사랑은 아름다운 희생 삼 종소리 은은히 들리는 저녁 고운 노을 추억 안고 서쪽으로 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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