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어쩌면 나 / 冬木 지소영

靑岩거사 2013. 11. 1. 00:19

    어쩌면 나 / 冬木 지소영 
    
    더 이상 
    사랑이라고 말 않을지도 몰라
    어쩌면 나 
    재가 된 흔적조차 
    당신께 갈 수 없을지도 몰라
    연두빛 희망으로 
    버들가지 물 샘 길어올리듯
    한 세월 스쳐간 삶의 자락을 
    어쩌면 나  
    한자루 촛불로 녹이고
    당신이 그립다 
    말 않을지도 몰라
    낮게 드리워진
    창가로 
    포브란 햇살
    영혼을 어루만지는데
    어쩌면 나 
    당신이 잊기전에
    날 잊을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