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蘭 예찬의 글 [스크랩] [박라연]풍란 - 風蘭 靑岩거사 2006. 4. 3. 13:41 풍란 박라연 살면서 가장 목이 마를 때 긴 물관부를 흔들며 꽃눈을 튼다. 터서는 1백일 지지 못해 향기로운 혀 내밀고 서 있다. 밤이면 하얀 뿌리털 잘게 흔드는 한숨 소리 떠날 날을 미리 알고 한 점 벼랑에서도 대를 잇는 뿌리들아 이 땅의 잡초보다 처절하구나 숨진 네 그리움의 뿌리를 풀이끼로 포근히 감싸준 그날 삐죽이 고개 내민 새끼 촉 하나 아하, 서로의 눈빛만으로 새끼를 치는구나 사랑하므로 헤어져 사는 너희들은 출처 : 살맛 나는 세상이야기들...글쓴이 : 크레믈린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