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 그대를 만나고 싶습니다♣
해 질 무렵 어둠이 내릴 때
넉넉한 찻집에 앉아
따스한 차 한 잔 마주할 수 있는
사랑이 아니어도 좋을 그리움
한번쯤 만나보고 싶어지는 것
우리 세월을 보내면서
가끔은 넉넉한 맘으로
여유를 갖고 싶은 것도
이 가을에
더 생각나는 것을 어쩌랴
그리움 가슴에 담아
먼 하늘 바라보며
지나가는 바람이 살랑거릴 때
그냥 생각나는 사람
말없이 함께 있어도 좋을
그대였으면 좋겠습니다
가을이 되면 언제나
모든 연인처럼
다정한 눈빛으로 머물러
살아가는 이야기 주고받을
혼자만의 그리움 일지라도
이 가을에
그대를 만나고 싶습니다
<옮긴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