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가을과 고독

♡지금 하고싶은 말 / 정용철

靑岩거사 2006. 10. 27. 07:52

 

    지금 하고싶은 말 / 정용철
    당신은 나의 음악입니다
    어디에서라도 좋아하는 음악을 떠 올리면 
    그 소리가 들리듯이
    당신을 떠 올리면 
    당신 마음속 이야기가 내 귀에 들립니다
    당신은 나의 샘물입니다
    당신을 생각할 때 마다 솟아나는 기쁨이 
    삶에 지칠 때 찾아 오는
    갈증들을 한 잔 한 잔 적십니다
    당신은 나의 창 입니다
    당신을 통해 호흡을 하고 
    당신을 통해 세상을 보며
    당신을 통해 눈물을 알고 
    당신을 통해 기다림을 배웁니다
    당신은 나의 시 입니다
    당신이 부를 때 마다 나는
    한편의 시가 되어 산 넘고 강을 건너
    당신에게 달려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