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겨울 연가

♡사무치도록 그리운 당신 앞에서는

靑岩거사 2006. 12. 8. 00:01

 
 
 

사무치도록 그리운 당신 앞에서는

 

 

사무치도록 그리운 당신 앞에서는
한줄기 비가 되어 내리고 싶다

당신의 따뜻한 가슴을 적시며
당신의 고운 숨결을 느끼며
내가 당신의 마음 속 진실이고

 

   사무치도록 그리운 당신 앞에서는
어두운 밤 갈대숲을 휘돌아
당신의 가슴을 두드리는 바람이고 싶다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당신이 나의 인생이 되어 주지 않아도
섣달 그믐날 밤
달빛의 은은함이고 싶다

사무치도록 그리운 당신 앞에서는
서걱거리는 바람과
내리고 사라져버리는

빗물일지라도

사랑함으로써 행복해 죽어가는
당신의 따뜻한 목숨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