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가을과 고독

♡사랑은 빈 가슴인 것을

靑岩거사 2007. 9. 11. 14:06

      사랑은 빈 가슴인 것을 무섭도록 밀려오는 외로움은 아스라한 벼랑 끝에 서 있는 양 비워져 가는 가슴입니다. 아름다운 사랑은 가슴 가득 채우고도 넘치는 기쁨의 환희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가슴에 담은 사랑은 공허한 하늘에 구름을 하염없이 바라 보는 잡히지 않는 빈 가슴이었습니다. 사랑은 내 안에 꼭 채워 두는 것이 아니라 점점 비워져 가는 공허함을 젖은 눈으로 바라 보는 것입니다. 아무리 채우려 해도 채워지지 않는 빈 가슴인 것을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숨어우는 바람소리/김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