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冬木 지소영님

♧가을비가 보내는 편지 / 冬木 지소영

靑岩거사 2007. 9. 20. 16:33

      가을비가 보내는 편지 / 冬木 지소영 그 해 여름을 이별하고 처음으로 보는 가을비는 매일한 그리움으로 편지를 쓰라 부추깁니다 우체함에 쌓인 나의 행복은 가을빛 잠자리 날개로 지직거리곤 하지요 당신께는 보이시는지요 멀어 길이 멀어 미아의 물길 되어도 약해지지 않는 당신 향한 물줄기 어쩌면 그리움으로만 묻어야 할 날이 올지라도 이렇게 편지를 쓰고 싶었습니다 떨어지는낙엽 한키로 나를 누이면 당신의 두름인냥 가을비에 안깁니다 당신을 그렇게 멀리 두어야하는 것처럼 가을비는 당신의 눈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마지막 하신 말 기억하시오면 아직 세월 작기만 하다며 들려도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