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천년문학동인방

♡당신은 파란 하늘로 온다 / 사애

靑岩거사 2009. 12. 5. 23:52

 

      당신은 파란 하늘로 온다 / 사애 오늘처럼 하늘 파란 날엔 당신이 그립다 티끌 한점 없이 맑은 하늘은 당신의 얼굴인 걸 유순한 토끼 마냥 언제나 내 가슴안에서 살고 싶다던 당신 어쩌지 못하는 또 다른 하늘 밑에서 나처럼 또한 나를 그리워 하리라 무한한 인내로 스스로를 되 짚겠지만 가슴 한켠으론 잦아 들지 않는 물 든 그리움으로 살겠지 종이장 같은 요즈음의 사랑 소설 같은 남의 먼 얘기로 여기는 우리 그리우면서 그립다 못하고 사랑을 앓으면서도 그 말 한마디 못해 본 우리는 늘, 그리움으로만 하늘에서 마주친다 운명이란 말은 도용치 말자 우리가 필연코 만나 질 그 날을 위해 기쁜 하루의 날들을 섬길 것이다 언제나 나처럼 내가 그리울 당신을 위해 겨울 아궁이엔 뜨거운 화롯불도 지펴 보리라 다스려진 마음으로 기다림의 시간도 태워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