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겨울 연가

미치도록 사랑했다 심장이 멎을만큼 / 이민숙

靑岩거사 2009. 12. 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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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치도록 사랑했다 심장이 멎을만큼 / 이민숙
      사랑을 잃어버린 가슴은 시베리아 벌판 처럼 차갑게 식어만 갑니다 얼어붙은 광야에 서서 우는 흐느낌 처럼 시리기까지 합니다 매서운 바람이 할퀴고 간 대지 처럼 황폐해져 가는 눈 속에는 울어도 울어도 마르지 않는
      눈물만 고여 듭니다 눈 먼 새의 울음 소리는 처절했고 나는 그렇게 울어 버렸습니다 장님 처럼 절룩이는 가슴이 버들피리 마냥 크게 울지도 못하고 멍들어 가는 가슴을 쥐어뜯으며 통곡 같은 아픔으로 입술을 떨었습니다. 정말 한 사람 밖에 몰랐습니다 그 사람 밖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 하나 있다는 것이 두 눈을 갖고 있는데도 한 쪽 눈으로 세상을 봐도 좋을 만큼 한 쪽 심장을 떼어 줘도 행복할 만큼 그 사람이 소중했습니다 미치도록 사랑했습니다 그 사람의 아픈 말들이 몸 속을 파고들어 가슴이 터져서 피고름이 잡혀도 사랑한다는 가슴으로 행복했습니다 이제는 가슴 속에 내 한쪽 심장 처럼 울렸던 사랑을 한 쪽 눈처럼 맑게 빛났던 사랑하는 당신을
      바람에 보내 드립니다
      ♬。노란손수건ost 자영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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