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공간/♥용혜원 님

♥♡삶의 외진 길에서 / 용혜원

靑岩거사 2009. 12. 26. 00:12

 

  

삶의 외진 길에서 / 용혜원

 

삶의 외진 길에서
그대를 만날 수 있음은
행운입니다.

이 낯선 길을 홀로 간다면
지친 걸음으로 걸어 간다면
얼마나 외롭겠습니까.

방향을 가늠할 수 없도록
눈보라 치는 밤길을 어떻게 걸어 가며
한 치 앞도 제대로 볼 수 없는
몰아치는 폭풍우를 어떻게
뚫고 나갈 수 있겠습니까.

그대를 만난 후로는
모든 것들이 제자리를 찾고
마음도 안정되어
이 거친 세상을 알차게 살아 갑니다.

어떤 어둠과 공포에도
아무런 두려움이 없어지고
마음에는 잔잔한 평화가 흘러내려 행복합니다.

삶의 거친 길에서 쫓기고 쫓기다
사랑을 말하려 할 때
그대는 벌써 내마음을 읽고 웃고 있습니다.